금양이 2차전지 소재업체 에스엠랩에 105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금양은 에스엠랩이 보유한 양극재 제조 기술을 활용해 2차전지 셀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금양은 21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를 통해 에스엠랩에 10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금양은 에스엠랩이 발행하는 신주 618만2111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주당 가격은 1만6985원으로 책정됐다. 금양은 내달 31일 200억원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9월27일 잔금 85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다.
에스엠랩은 2018년 설립된 리튬 이차전지 양극 소재 생산 기업이다. 아직 매출 규모는 미미하다. 2021년 5590만원, 작년 7840만원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75억원에서 16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에스엠랩의 투자 전 기업가치는 자금 유치 과정에서 약 4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에스엠랩은 금양 외에 다른 투자사로부터 250억원 가량을 추가 유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를 모두 마치면 기업가치는 5000억원대로 올라서게 된다.
금양은 에스엠랩 투자금을 전액 현금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금양은 최근 자사주를 처분해 1029억원을 현금화한 바 있다.
금양은 에스엠랩 인수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양은 현재 PCB,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