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의 성장은 하루하루가 눈부시게 다릅니다. 작고 연약했던 아기가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조금씩 세상과 연결되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 신비로움마저 느껴지죠. 이번 글에서는 생후 0개월부터 12개월까지, 아기가 어떻게 자라나는지를 시기별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생후 0~1개월
태어난 아기는 아직 세상이 낯설고, 모든 자극이 새롭습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자며 보내지만,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 반사적으로 반응하거나, 밝은 빛이나 큰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고개를 아주 잠깐 들 수 있으며, 손은 본능적으로 꽉 쥐고 있어요. 울음은 아기가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이며, 배고픔·기저귀 불편·졸림 등을 알려주는 수단입니다. 엄마의 체온과 심장 소리는 아기에게 큰 안정감을 줍니다.

🌼 생후 2개월
아기는 점점 외부 자극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람의 얼굴을 응시하거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특히 엄마나 아빠의 얼굴을 보면 미소를 짓기도 해요.
아직 손의 움직임은 미세하지만, 가끔 자신의 손을 응시하거나, 팔을 쭉 뻗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 “우” 같은 단순한 소리를 내며 의사 표현을 시도하는 첫 걸음도 이 시기에 나타납니다.

🌸 생후 3개월
목 근육이 발달해 고개를 가누는 시간이 길어지고, 배에 엎드려 있으면 상체를 조금씩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손놀림이 활발해지면서 장난감이나 움직이는 사물을 눈으로 따라가고, 손으로 잡으려는 시도도 보입니다.
소리에 더 민감해지고, 엄마가 웃으면 같이 웃고, 말을 걸면 옹알이로 반응하는 등 교감의 폭이 넓어집니다.

🌞 생후 4개월
엎드려 있을 때 상체를 완전히 들어올릴 수 있으며, 두 손으로 장난감을 쥐고 입으로 가져가기도 합니다. 손과 눈의 협응 능력이 빠르게 좋아지는 시기입니다.
이제는 옹알이도 훨씬 길어지고, 스스로 손을 바라보거나 자신의 반사된 모습을 보며 흥미를 느끼기도 해요. 엄마 외에도 익숙한 사람을 인지하며 반가워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 생후 5개월
드디어 뒤집기가 가능해지며, 다양한 방향으로 몸을 움직이려는 시도가 잦아집니다. 특히 배를 이용해 밀거나 뒹굴면서 활동 반경이 넓어지죠.
장난감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고, 잡은 물건은 입에 넣어 탐색합니다. 낯선 사람을 보면 경계하거나 울음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낯가림’이 시작되는 시기기도 합니다.

🌼 생후 6개월
아기의 움직임이 더 자유로워지고, 혼자서도 꽤 안정적으로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잡은 물건을 손에서 손으로 옮기기도 하고, 간단한 사물의 이름을 들으면 고개를 돌리는 등 언어 이해력이 시작돼요.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반응하고, 울음보다는 옹알이로 다양한 표현을 시도합니다. 엄마와의 정서적 유대가 강해지고, 떨어지면 불안해하는 반응도 나타납니다.

🌟 생후 7개월
혼자 앉는 자세가 더 안정적이고, 손가락을 이용해 장난감을 정밀하게 만지거나 두드릴 수 있게 됩니다. “빠빠”, “마마” 같은 자음을 반복하면서 본격적인 언어 습득이 시작됩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낯가림이 더욱 뚜렷해지고, 익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확실히 구분합니다. 엄마 품에서 벗어나기 싫어하고, 울음을 통해 존재감을 표현하려 하죠.

🐾 생후 8개월
이제 기기 시작하는 아기들도 많아지며, 두 손과 무릎을 이용한 이동이 활발해집니다. 양손으로 장난감을 쥐고 놀거나, 손뼉을 치고 ‘빠이빠이’를 흉내 내는 등 모방 행동이 늘어납니다.
자신의 이름뿐만 아니라, “안돼” 같은 단어에도 반응하기 시작해요. 간단한 단어를 이해하고, 감정 표현도 점점 풍부해집니다.

🎈 생후 9개월
붙잡고 서려는 시도나 가구를 잡고 이동하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놀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숨바꼭질 같은 간단한 놀이도 즐깁니다.
“엄마 어디 있어?”처럼 간단한 말을 이해하고, 장난감 이름을 들으면 그것을 가리키는 등 언어 이해력이 급격히 성장합니다. 애착 형성이 매우 뚜렷한 시기로,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심하게 불안해하는 경우도 있어요.

🎁 생후 10개월
붙잡고 일어서고, 짧은 시간 동안은 혼자 서 있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건을 건네주면 손으로 받거나, 요청하면 반응하는 등 ‘주고받기’ 개념이 자리 잡기 시작해요.
말을 흉내 내려는 모습이 많고, “이게 뭐야?” 하고 물으면 손으로 가리키는 등 소통이 더욱 적극적입니다.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사람에 대한 선호도도 명확해져요.

🌕 생후 11개월
이제는 짧은 거리에서 두 발로 걷는 아기들도 생기기 시작합니다.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따르며, 물건을 흥미롭게 관찰하고 여러 번 반복해서 탐색합니다.
“안녕”, “주세요” 같은 동작도 할 수 있으며, 말로 표현은 부족하지만 행동과 몸짓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분리불안도 절정을 향해 가는 시기로, 엄마가 잠깐만 자리를 비워도 울음을 터뜨릴 수 있어요.

🐣 생후 12개월
첫 걸음을 내딛는 ‘기적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물론 아이에 따라 조금 이르거나 늦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아기가 걷기에 대한 흥미를 보이죠.
“엄마”, “빠빠” 같은 단어를 명확히 말할 수 있고, 어른의 말에 적절히 반응합니다. 간단한 놀이를 혼자서 하기도 하고, ‘혼자서 하겠다’는 자율성도 조금씩 나타나요. 감정 표현이 더 섬세해지며, 좋아하는 사람에게 웃고, 싫은 상황에는 고개를 돌리는 등 아기만의 성격이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 아기 월령별 발달사항 요약표
월령 | 신체 발달 | 인지 발달 | 언어 발달 | 사회성/정서 |
---|---|---|---|---|
0~1개월 | 고개를 잠깐 들 수 있음 손을 꽉 쥠 | 빛, 소리, 얼굴에 반응 | 울음으로 욕구 표현 | 엄마 목소리에 반응 |
2개월 | 가슴을 들고 엎드릴 수 있음 | 사람 얼굴 응시 | “아”, “우” 같은 소리 냄 | 웃기 시작함 |
3개월 | 목을 가눌 수 있음 손놀림 증가 | 사물에 관심 보임 | 웃으며 소리 냄 | 사람을 보고 미소 |
4개월 | 배를 바닥에 대고 몸을 들기 | 물건을 쳐다보며 손 내밀기 | 옹알이 증가 | 엄마 외에도 익숙한 사람 구분 |
5개월 | 뒤집기 시작 | 장난감 따라 시선 이동 | 여러 소리 구사 | 타인 낯가림 시작 |
6개월 | 뒤집기 능숙 앉기 시작 | 장난감 잡고 탐색 | 이름 부르면 반응 | 낯선 사람 울기 가능 |
7개월 | 혼자 앉기 가능 | 입에 넣고 탐색 | 자음 반복 (“바바”, “마마”) | 낯가림 뚜렷 |
8개월 | 기기 시작 | 원인-결과 인식 | 말 따라하려 함 | 손 흔들기, 박수 가능 |
9개월 | 잘 기고 앉기 안정 | 사물에 이름 연결 | 간단한 단어 이해 | 애착 형성 명확 |
10개월 | 붙잡고 서기 | 간단한 지시 이해 | “엄마”, “빠빠” 사용 | 좋아하는 사람에게 반응 강함 |
11개월 | 짧은 시간 혼자 서기 | 놀이 흉내 가능 | 한두 단어 말함 | 분리불안 보임 |
12개월 | 걷기 시작 가능 | 모방 능력 증가 | 간단한 말 2~3개 | 감정 표현 뚜렷 |

아기의 발달은 결코 일정하지 않아요. 누군가는 먼저 걷고, 누군가는 먼저 말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기가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고 있다는 것을 믿고, 꾸준히 사랑과 자극을 주는 것입니다. 매 순간이 지나고 나면, 돌아오지 않는 특별한 시간이기에 부모님도 이 발달 여정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